[현장에서] 고등리그 방문한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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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MIK(한국축구 기술철학, Made In Korea)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리그 현장에 나와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에게 응원을 보낸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의 뿌리가 되는 유소년 축구 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장훈고에서 열린 장훈고와 동북고의 2025 전반기 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 1권역 개막전(3-1 장훈고 승)에 나와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홍 감독과 더불어 대표팀 코칭스태프(박건하, 김진규, 양영민 코치), 대한축구협회 손승준 전임지도자가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 홍 감독이 온다는 소식을 접한 장훈고 학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홍 감독을 보기 위해 교정에 머물렀다. 학생들은 “홍명보”를 연호했고, 홍 감독은 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사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 감독의 모교인 동북고에서는 경기를 보기 위해 온 선수 학부모들이 자신들을 찾아와 인사한 홍 감독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며 다소 지쳤을 홍 감독은 학생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자신을 향한 환호에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홍 감독의 고등리그 방문은 부임 초기 했던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향후 한국축구의 기술 정책에 있어서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을 발표했는데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크게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20세 이하 선수들이 필요하다면 거기가 어디든 달려가서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MIK는 한국축구만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정립한 기술철학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게임 모델과 훈련 가이드라인을 통칭한다. 협회는 MIK를 어린 나이대 선수들부터 적용시켜 연령별 대표팀을 시작으로 A대표팀에 이를 때까지 지속성과 연계성을 가진 육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MIK를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본인이 먼저 제안해 협회 내 기술파트 구성원과 지난해 8월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은 고등리그 현장에 방문해 MIK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현장의 지도자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현장에 나오니 기분이 좋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보는 느낌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몇 좋은 선수들이 보인다. 지금 재능이 있는 선수, 또 향후에 재능을 보일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인성과 태도를 가지고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눈에 띄는 선수도 있는데 이들이 잘 자라주는 게 한국축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MIK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잘 자라줘야 한국축구가 강해진다. 중요한 연령대다. 이 선수들은 유럽에 나가 있는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배준호(스토크시티)와는 불과 1,2년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 선수들이 잘 자라서 좋은 선수가 된다면 국가대표가 강해진다.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리그 경기가 여느 때보다 개막이 조금 늦었고, 협회 (행정부) 공백도 있었지만 대한축구협회 담당 직원들은 MIK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협회가 MIK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희망했다.
홍 감독과 함께 현장을 찾은 손승준 전임지도자는 A대표팀 감독이 MIK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이 전임지도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자 유소년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손 전임지도자는 MIK 정립에 참여한 일원이자 현재 남자 U-20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다.
먼저 그는 “지난해 MIK가 발표된 이후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하이퍼포먼스그룹 회의를 통해 경기 기반 훈련이 유소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목포에서는 13세 이하 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훈련도 진행하면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며 MIK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손 전임지도자는 “최상위 레벨인 A대표팀 감독이 MIK에 큰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언급해줘 큰 힘을 얻는다. 우리가 유소년 팀들에게 왜 MIK가 유소년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이야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최근에도 중,고등 우수지도자들과 회의를 했는데 많은 지도자분들이 공감해주셨다. 또한 연령별 대회에 갔을 때도 아이들이 발전해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면 우리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지도자들께서 잘 받아들이고 현장에 적용하시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도 홍 감독은 MIK가 원활하게 현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처 = 대한축구협회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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